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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구리에 있는 깅네 창고에서 18명의 참가인원이 MT를 할 예정이었습니다만 갑작스럽게 전날 창고를 못쓴다는 얘기를 듣게되면서 창고가 아닌 집으로 바뀝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18명의 인원이 36평의 집에서 MT를 한다는게 말이 안되죠 그건 MT가 아니라 아마 포로수용소쯤 될겁니다. 게다가 아파트라서 떠들지도 못하고 왕초딩 쿠도녀석이 말하길 소리지르고 웃고 깽판치는게 여기 MT 모토거든요. 아니 물론 깽판이라도 막 민폐 그런거 말고.... 여튼 떠들곳은 필요하잖습니까 근데 취소하자니 애매헀습니다. 이제 일본가는 인간도 있고 고3이라 수능때까지 못볼 놈도 있고 군대갈 놈도 있고... 그래서 강행하기로 결정. 밭에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내일 밭좀 비워줄 수 있냐고. 욕은 좀 먹었지만 파리 손발빌듯 해서 어떻게든 얻긴 했습니다. 참가인원은 9명. 정확히 반이 줄었지요. 게다가 갑자기 MT망했다는 좆ㅋ망ㅋ의 분위기에 참 묘했습니다. 분위기를 어떻게 띄울까 막 걱정하다가 얘기할 거리를 생각하다가 지방에서 올라오고 돌아갈 애들 교통편 시간이랑 버스노선같은거 찾다가 보니까 새벽 3시. 그제서야 자고 일어났습니다. 또 그날 아침부터 비는 추적추적 내리는데.... 뭐 아시겠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진짜 분위기는 최악이었습니다. 이 얘기 들었을때 정말 오늘은 아니다 싶어서 취소할려고 했지만 이미 부산파가 출발했던지라 마음 잡고 밭으로 가서 이것저것 준비했습니다. 용인터미널에서 3시까지 모이기로 했습니다. 당연...하다는건 슬프지만 늦었지요. 참고로 말하면 여기서 말하는 밭이 엄청 촌이라서 마을 입구가 아닌 내부까지 들어갈려면 마을버스를 타야되는데, 배차시간이 무려 120분입니다. 마을 입구까지 가는 버스는 몇대가 있긴 하지만 그걸 타면 밭까지 2.5km를 걸어야 한다는 아주 매력적인 조건이.... 3시 20분에 차가 있다는걸 확인하고 3시에 맞춘건데, 이건 당연히 물건너갔고, 그렇게 두시간대 간격으로 3시 20분, 3시 40분에 그 마을 내부가는 다른 버스가 하나 더 오는데 그다음은 2시간 뒤의 20분, 40분, 이런 식이었습니다. 20분은 늦을수도 있지만 그럼 40분 타면 되잖아요. 근데 장소를 펑크낸 깅이 무려 지각까지 했습니다. 3시 50분. 그러나 우리는 사람이 착해서 때리진 못하고 마구 응징하려고는 했는데 제독이 MT비 만천원 더 내서 용서. 덧붙여 말하자면 카레를 해야되는데 장보다가 감자랑 양파 사는걸 깜빡해서 깅이랑 야채사러 잠깐 마트에 들렀다가 나왔습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마을버스는 이제 즐이고 마을 입구까지 가는 버스를 타야되는데, 출발시간을 보니 3시 58분이랑 다른 버스 4시 5분이 있었습니다. 근데 장보고 오니 4시 8분이었습니다. 장보기전에 버스시간을 확인해야 됐었는데 깜빡하고 좆ㅋ망ㅋ 그러나 저쪽은 사람이 착해서 저를 때리진 못하고 마구 응징하려고는 했는데 그냥 막 도망가면 어떻게든 살았습니다.... 천신만고끝에 밭에 도착했을땐(2.5km를 걷고) 이미 5시가 지나있었지요 ![]() ![]() ![]() ![]() ![]() 솔직히 근데 이해는 갑니다. 그냥 태울수 있으면 이유없이 불을 바라보는게 재밌긴 하거든요. ![]() ![]() 카레를 맛있게 먹고 이젠 고기를 궈먹을 차례 번개탄에 불을 붙였는데 붙이 안붙습니다 심지어는 토치로 지졌는데도 불이 안붙습니다 한참을 해도 안돼서 불 대충 좀만 붙이고 ![]() 이렇게 번개탄 들고 존나 뛰어다니면서 산소를 공급해서 붙였습니다 ..................... ![]() ![]() 여튼 이러저러해서 겨우 불은 붙였으나 ![]() 아 진짜 얼마나 웃겼는지 창고쪽으로 바람이 불어서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진짜 화재급으로 ![]() ![]() 맛은 뭐 색깔만 봐도 잘 아실꺼라 믿습니다 전 맨날 먹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사람들 눈돌아가서 고기안먹고 고구마 먹었습니다 ![]() ![]() 고기를 굽다가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익지는 않고 연기는 존나 나고 카레 다먹은게 6시쯤이고 그때부터 고기 구웠을텐데 이때가 9시인가 그랬던거 같습니다 혹시 뭐 우리가 굽는 방법이 잘못 되었나 싶어서 결국 아버지한테 SOS를 요청. 그리고 아버지는 한마디 하셨습니다 "거기 창고 안에 보면 테팔 전기그릴 있는데....." ![]() ........................... 결국 전기그릴을 가져오고 열심히 구웠습니다 ![]() ![]() 진짜 모든이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 ![]() 술맨 박건수가 뒤끝없다고 극찬한 최고의 소주입니다. 한병 지금 가지고있지요. 그렇게 고기먹고 과자먹으면서 새벽3시까지 놀다가 잤습니다. 5명은 컨테이너박스 안에서 자고 4명은 평상에서. ![]() ![]() 평상에서 잘때 웃겼던게 뭐냐하면 새벽은 괜찮은데 낮이 되니까 슬슬 따뜻해지면서 파리가 따뜻한쪽으로 들어옵니다 당연히 창고안으로 들어오는데 이놈들이 사람 체온을 아는지 자는데 계속 붙더라구요 한번 자다가 파리가 입술에 앉았는데 그게 왜그렇게 웃겼는지 죽는줄 알았습니다 ![]() ![]() ![]() ![]() ![]() ![]() ![]() ![]() 여러가지로 에피소드가 참 많았습니다 3차례 MT중 가장 고생 많이하고 가장 사람 적었고 가장 버라이어티했지만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웃기고 재밌었습니다. 고생한 만큼 웃기다는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만, 진짜 그런 웃음들은 고생 속에서 얻어지는거거든요. 솔직히 화장실도 없어서 그냥 소변은 적당히 작물없는곳에서 처리하고 배가 아프면 삽을 들고 뒷산에 올라가야 하는 우스운 상황이었지만, 정말 재밌게 놀았습니다. 인당 만원으로 이정도 놀았으면 원없이 논거 같네요. 열악한 환경에서도 즐거워 해준 참가인원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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